주절주절

2017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런 해이다.

30이라는 숫자를 앞세워 뭔가 거창한 목표로 시작을 하였으나, 귀차니즘과 타성에 젖어 이룬것은 별거 없는 그런 한 해였다.

해가 끝나는 달이 되어서야 '아. 올해는 뭔가 시간을 그냥 소진만 한 일 년이구나.' 하는 후회에 젖은 말만 나왔다.


나의 열정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 길지 않은 인생 중 바닥이라면 바닥일 수 있는 해가 지나가고 있는 지금에서야 내년 2018년은 다르게 변화해 보자고 다시금 다짐해 본다.


잉여의 해였던 2017년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가오는 2018년은 열정으로 뭉친 한 해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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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서점에서 구경할 때마다 내 눈을 사로잡았던 책.

책 제목과 왠지 모르겠지만 무표정으로 실내수영장에서 걷고 있는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에코백에 무심하게 담고 다니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만한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까지.

아니면...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을지도.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에세이라서 그런지 저자의 성향이 책을 읽으면서 훅 느껴졌다.

종교적 색채와 그녀의 운명론 까지

종교적인 글을 싫어하시는 분은 책을 읽는내내 불편하실 수도 있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답게가 중요해

2부 고통은 뒤집어볼 일

3부 타인의 오해

4부 보통의 행복

 

그 중 인상적인 글귀나 내용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적겠다.


- 좋아하는 일을 하든가,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든가 : 깊숙한 일침. 알지만 하기 힘든 것

-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동의합니다.

- 떨어지길 잘했다고 말할 날이 온다

- 행복한 순간에는 진짜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다

-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 인생은 좋았고, 때로 나빴을 뿐이다

- 타인은 나를 모른다

-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자녀는 타인 중에 특별히 친한 타인이다

 

핵심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성공과 행복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회사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예컨대 구조조정의 광풍이 휘몰아쳐도 절망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조직에 매달려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욕심 부리지 않는다면 도망칠 길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과 같은 생활을 앞으로도 유지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달라지지 못하는 것이다.

인생은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희망을 걸고 기다려야 한다. 죽음 직전에 다시 살아 돌아오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내가 살아온 의미에 대한 해답은 정해지지 않는다.

사람이나 집이나 약간의 거리를 둬 통풍이 가능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최소한의 예의인 듯 싶다. 서로의 신상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다. 신상을 털어놓는 그 순간부터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는 착각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사람'의 일생에는 향기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겸손과 너그러움, 따뜻함, 위로, 기쁨과 여유가 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불평하는 사람'에게서 자연스레 멀어지는 것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다.

주절주절


Youth  _  by. Samuel Ullman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It is not a matter of rosy cheeks, red lips and supple knees.

It is a matter of the will, a quality of the imagination, a vigor of the emotions.

It is the freshness of the deep springs of life.

 

Youth means a temperamental predominance of courage over timidity of the appetite,

for adventure over the love of ease.

This often exists in  man of sixty more than a boy of twenty.

Nobody grows old merely by a number of years.

We grow old by deserting our ideals.

 

Years may wrinkle the skin, but to give up enthusiam wrinkles the soul.

Worry, fear, self-distrust bows the heart and turns the spirit back to dust.

 

Whether sixty or sixteen, there is in every human being heart the lure of wonder,

the infaililng child-like appetite of what is next, and the joy of the game of living.

 

In the center of your heart and my heart there is a wireless station.

so long as it receives messages of beauty, hope, cheer, courage and power from men and from the infinite,

so long are you young.

 

When the aerials are down, and your spirit is covered with snows of cynicism and the ice of pessimism,

then you are grown old, even at twenty.


But as long as your aerials are up to catch the waves of optimism,

there is hope you may die young at eighty. 


청춘(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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