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어렸을때 엄마의 손에 이끌려서 처음 가게된 도서관.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 덕에 혼자 혹은 동생과 있는 시간이 많았던 나는 그 때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걸 좋아했었다.

어렸을때 책을 좋아했어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할 일이 많아지고, 이사를 가고 하면서 도서관에 방문하게 되는 횟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방문횟수가 줄어들게 된 큰 이유중 하나가 도서관의 위치.

그 때만 해도 도서관은 국,공립 도서관이 전부였으니까.

이사간 집의 위치에서 제일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은 묘하게 행정구역이 달라서 대여가 불가능했고,

우리집 주소지가 위치한 도서관은 걷기에는 좀 멀고, 마을버스를 이용해야해서 가볍게 방문하기엔 심리적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여기저기 지하철 역에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겨서 책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좋아졌다.

하다못해 전자도서관도 있으니.


그런 의미로 요즘 발견한 내 주변 작은 도서관, 무인 도서관 2곳을 소개.

 

1. 동천역사 내 느티나무 도서관

 

 

: 얼마전까지 나의 관심을 독차지 했던 곳. 출퇴근 시 신분당선을 이용해서 퇴근길에 들리기 좋았다.

약 2개월마다 테마가 변경되어 책도 테마에 맞춰서 구성이 바뀌는 점이 신선!

구경만 해도 여러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 도서관.


동천역에 있는 도서관은 근처 느티나무 도서관과 연계되어 있는 도서관이다.

느티나무 도서관은 국공립 도서관이 아닌 재단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도서기부를 하면 기부금 처리가 된다고 한다.

구경하면서 깨알팁 확보.


책 대여 방법은 개인의 양심껏 안쪽에 있는 대여명부에 수기로 작성해서 대출해 가는 방식.

예전 초등학교에서 학급문고 빌려가던게 생각이났다:)



2. 죽전역사 내 스마트 도서관

 

 

: 회사 근무 위치가 바뀌면서 나의 지하철 이용노선이 신분당선 -> 분당선으로 변경되면서 알게된 스마트 도서관

한마디로 도서관이 자판기처럼 되어있다.

용인시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도서관이기 때문에, 용인시 회원카드가 있으면 대여가 가능하다.

다만, 대여기간과 대여가능권수는 7일간 최대 2권으로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규칙과 약간 다름.

무엇보다 스마트 도서관의 좋은점은 이용가능시간이 연중무휴 5시 ~ 24시까지로 길어서 좋다.

직장인으로서는 희소식.


처음 발견하자마자 이용해 보고 싶어서, 집근처 도서관을 10년만에 찾아 회원증 갱신을 했다.

* 장기미이용자는 휴면회원으로 관리하므로 이용을 위해서는 도서 대출이 가능한 정회원이어야 한다.


장점이자 단점은 책 구성이 주로 신간위주로 되어 있어 발간된지 오래된 책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신간위주라서 기존 도서관에서 빌리기 힘든 책(인기 있는 신간을 도서관에서 빌리기란 기나긴 예약을 견뎌야 하는법)을 여기에서는 쉽게 빌릴 수 있는 점이 좋다.